대만이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와도 자유무역협정(FTA) 수준의 경제협력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은 5일 대만과 싱가포르 정부가 경제협력 협정 체결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중국과 지난 6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직후 교역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아시아 국가들과의 FT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만 경제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정부는 "아시아에 국가 간 FTA 체결로 자유무역지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 흐름에 소외된 곳은 대만과 북한뿐"이라며 "중국과 ECFA를 체결하지 못했다면 주변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밝힐 만큼 FTA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