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도시 입주민 대표로 구성된 판교입주자대표협의회는 26일 성남시청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에 추진중이거나 계획된 사업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판교개발로 성남시에 떨어지는 이익금과 판교 일반 분양아파트의 취.등록세만 따져봐도 3천억원 정도가 되고, 판교내 각종 사업으로 발생할 세수를 합치면 수년내 엄청난 세입이 발생한다"며 "이 돈으로 판교특별회계에 전입할 5천200억원의 상당부분 또는 전부를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따라서 돈이 없다는 성남시의 채무지불유예가 진정성이 없는 것이므로, 성남시는 판교와 관련한 이재명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사업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고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또 주민이 참여하는 가칭 '판교기반시설인수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판교입주자대표협의회는 판교지역 서판교아파트입주자 대표와 연립단지 입주자 대표, 이주자협회 대표 등 판교 주민을 대표하는 3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지난 3월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판교주민들이 이재명 시장을 밀어 주었는데, 이 시장의 판교특별회계 채무지불유예 선언으로 판교주민과 성남시민이 빚쟁이라는 오명을 썼다"며 "우리 주장을 묵살하거나 판교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