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3개월 시운전 마치고 발주처에 이양
집단에너지사업 및 해외플랜트사업 수주 추진


한화건설은 2년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된 '광명 열병합발전소'의 시운전을 끝마치고 삼천리에 이양했다고 15일 밝혔다.

광명 열병합발전소는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 공급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다. 이 발전소는 시간당 4만 6000kW의 전기와 40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한화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했으며 도급 금액은 약 900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삼천리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한화건설이 수주해 진행한 것으로 특정한 공급 대상지역에 별도의 단독 열원을 설치해 열과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구역형 전기사업'이다. 광명역세권과 소하택지지구 등 1만6000여가구의 공동주택과 건물에 난방 및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좁은 부지 지하에 공동구를 만들어 열원 배관과 전력 케이블을 설치하는 새로운 설계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지상에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그 동안 국내 플랜트 발주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열병합발전소 분야에서 매년 주목할만한 실적을 거둬왔다. 여수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소(2009년 완공, 25만kW급) 수주를 비롯해 군산열병합발전소(2008년 완공, 5만 5000kW급), 인천논현 열병합발전소(2007년 완공, 2만 4000kW급), 대구 열병합발전소 등을 꾸준히 건설해 왔으며 현재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2만 kW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다.

진영대 한화건설 본부장은 "그동안 여수 및 울산지역의 화학공단에서 실적을 쌓으며 화공플랜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능력과 인력 등의 조직이 확장되면서 발전플랜트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발전플랜트 사업 수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억5000불 규모의 사우디 마라픽 발전플랜트 공사(2009년 수주, 50만 kW급)를 비롯해 2억불 규모의 요르단 삼라 가스터빈 발전소(2009년 수주, 28만 kW급)를 수주해 진행 중이며 2억8000불 규모의 사우디 마덴 발전 및 담수플랜트(2007년 수주, 16만 kW급)가 현재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광명 열병합발전소의 성공적인 완공을 통해 수도권 중남부에 예정된 집단에너지사업과 해외플랜트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송효창 기자 ssong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