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이전할 정부 기관이 확정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1조1000억원 이상의 공사가 발주될 전망이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2년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중앙행정기관 9부2처2청 등 35개 기관이 이전을 마친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미뤄진 공사발주를 서두르는 한편 설계 ·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공동도급 계약 등을 도입해 공기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중 1단계 2구역 정부 청사 발주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비가 4337억원에 이르는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사업은 올해 발주되는 최대 공공건축 공사다. 작년 말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여서 발주 방법을 놓고 조달청과 협의 중이다.

건설업계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발주 방식이 최저가 낙찰제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H,D,S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주경쟁에 들어갔다.

세종시 시행기관인 행복도시건설청과 LH 등도 공사발주 준비에 들어갔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총 공사비 2598억원 규모인 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를 비롯해 871억원 규모의 학교시설(11곳),국립도서관(584억원),행복아파트(임대아파트) 1000여채,첫마을 등 주거단지 내 복합커뮤니티 시설 4곳(1479억원) 등을 올해 중 발주키로 했다.

LH도 공사를 서둘러 발주키로 했다. LH 관계자는 "3분기 240억원 규모의 오송역 연결도로 공사와 100억원짜리 첫마을 특수구조물 공사 등의 토목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선정하고 세종시 공동구 1구간 2 · 3단계 전기공사 등을 포함한 228억원짜리 부대시설공사 3건도 앞당겨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