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인상에 환율은 1,200원 하회

주식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감보다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코스피지수를 1,720선 위로 단숨에 밀어올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전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데 힘입어 코스피지수 역시 1,700선 위에서 개장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상하자 일부 기관과 개인이 불안 매물을 내놓았고 이에 지수는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이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지수는 곧바로 상승세를 되찾았고, 기관도 사자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가볍게 1,7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3.36포인트(0.69%) 오른 492.32로 출발한 뒤 잠시 하락했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유지된데 힘입어 3.19포인트(0.65%) 오른 492.15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중화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0.52%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도 0.50%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기업경기 관련 경기지수의 호조 등에 힘입어 2.8%대의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각각 1.45%와 2.16% 오른 채 오전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1,2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30원 떨어진 1,196.00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