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자정부 사이트에 미미한 공격 확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차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 공격'이 8일 미미한 수준으로 다시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디도스 공격 대란 당시 2차 공격 대상 가운데 하나였던 `전자정부(www.egov.go.kr)' 사이트에 오늘 오후 6시부터 디도스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공격 수준은 전날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미미하며, 다른 이용자들이 접속하는 데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전자정부 사이트에는 디도스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공격이 전날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공격 당시 감염됐던 좀비PC에서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전자정부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15개(한국 14곳, 미국 1곳) 사이트에도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간 사이트의 경우 공격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작년 공격 때 감염된 좀비PC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똑같이 공격받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 수준이 미미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기술적인 차단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반 컴퓨터 이용자들도 자신의 컴퓨터가 좀비PC일 수도 있으니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1차 공격 때 공격을 수행한 좀비PC 1개를 서울 송파구에서 수거해 조사한 결과 백신프로그램이 깔리지 않아 작년 디도스 공격 대란 때 심어진 악성프로그램이 전혀 치료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