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아파트 경매낙찰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건당 평균 낙찰가는 3억3413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억5817만원보다 2404만원 떨어졌다.

올 1월과 2월의 아파트 건당 평균 낙찰가는 각각 3억5390만원, 3억6357만원 선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3월 들어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3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등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평균 낙찰가도 3억3987만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4월엔 3억2051만원,5월엔 3억1566만원으로 크게 내렸다. 6월엔 2~3회 유찰된 10억원 이상 고가 물건이 많이 낙찰된 데 힘입어 3억3685만원으로 전월 대비 2119만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과 경기지역의 경매 낙찰가가 하락했다. 서울의 건당 평균 낙찰가는 5억1227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5억816만원보다 412만원 높아졌다.

서울 강남권은 8억2620만원으로 657만원 오른 반면 강북 등 비강남권은 1935만원 떨어진 3억9578만원이었다. 강남권은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등 고가 물건 낙찰이 늘어 평균 낙찰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양 파주 용인 등은 평균 낙찰가액이 작년보다 3665만원 감소한 2억7246만원을 기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