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잇따른 경기지표의 부진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1.49포인트(0.42%) 떨어진 9732.53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3.34포인트(0.32%) 내린 1027.3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88포인트(0.37%)하락한 2101.36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9개월만의 최저치인 1010.9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 소식과 제조업 및 주택지표의 부진 등 악재가 겹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한 4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전주 보다 4000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지표와 주택지표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6월 제조업지수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9보다 낮은 56.2를 나타냈다. 전달 보다 3.5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5월 잠정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두배 이상 급격히 떨어졌다.

해외여건도 좋지 않았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는 지난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개월 연속 내린 52.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3.2였다.

JP모건체이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1.3% 하락했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 웰포인트는 회사 대변인이 캘리포니아 보험시장에서 1억달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2.3% 떨어졌다.

반면 택배업체인 UPS와 페덱스는 UBS AG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자 2%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68달러(3.5%) 내린 배럴당 72.9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