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부지와 가까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113㎡형의 최근 호가가 10억6000만~10억8000만원 선으로 한 달 새 6500만원 뛰었다.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안과 안전진단 통과라는 겹호재를 만났기때문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 수도권지역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0.62%로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서울은 5월(-1.09%)보다 낙폭이 절반 정도 감소한 -0.53%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 이상 내렸던 강남 · 서초구는 각각 약보합(-0.31%)과 보합(0%)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지난달 6일 이명박 대통령의 부동산시장 회복 발언 이후 급매물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가 오르자 다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는 한 달간 2000만~3000만원 정도 호가가 올랐다가 다시 3500만원 빠지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82㎡형은 14억3000만~16억1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송파구도 지난달 -0.79%를 기록하면서 5월(-2.12%)보다 낙폭이 크게 감소했다. 간간이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세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가락동 가락시영의 경우 지난달 10일 행정법원의 시행계획 무효판결로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락시영1차 49㎡형은 5억3000만~5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잠실 일대는 주공5단지를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오름세다. 119㎡형은 한 달 전보다 2000만원 올라 호가가 12억3000만~12억5000만원에 매겨졌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 6단지의 무상지분율이 높게 책정되면서 인근 단지들이 기대감에 반짝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소강상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