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주상복합 아파트인 메타폴리스는 도시의 핵심기능을 한자리에 모은 복합단지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주거,쇼핑,레저기능을 결합시킨 다차원 도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단지 밖으로 벗어나지 않아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다.

메타폴리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메타폴리스㈜가 사업을 추진했다. 건축 설계를 맡은 곳은 한국무역센터,서울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건원건축이다.

메타폴리스는 A블록 649채,B블록 617채 등 총 1266채 규모다. 4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40~98평형 등 대형 평형이다. 높이가 55~66층,최고 274m여서 동탄신도시 어디에서든 바라보이는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수도권 남부권역에서 가장 높은 층수를 자랑한다.

메타폴리스는 2007년 분양 당시 평균 21.4 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초고층 건물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진 · 내풍기준을 적용해 지진과 바람에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건물 33층은 커뮤니티 공간과 휴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카이파크로 꾸며진다. 이곳은 재해발생시 피난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환기,냉난방,정수 및 쓰레기처리 시스템도 자랑거리다. 건물 외부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해 냉난방 효율을 높여주는 등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주차장에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도 사용했다.

층별 쓰레기 투입구가 설치돼 있어 음식물 쓰레기 등을 즉시 치울 수 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입주민이 없을 때 방문한 사람의 사진까지 찍어 저장해둔다. 폐쇄회로TV(CCTV)와 주차관제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와 달리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의 주차장이 따로 떨어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건축 재료는 자연소재와 친환경 인증제품이 사용했다. 또 노약자와 장애인을 배려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으로 조성했다.

저층부인 5~6층에는 헬스클럽,게스트하우스,실내골프,문고 · 독서실 등 커뮤니티 공간이 배치돼 있다. 주차장동의 상부에는 생태연못과 옥상녹화 공간 등을 조성해 주차장의 이미지를 상당부분 개선 시켰다.

메타폴리스 단지 가운데 위치한 2만㎡ 규모의 광장에는 A블록과 B블록을 연결하는 브리지와 음악 분수가 있다. 음악분수는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 · 제작했으며 동작 조정이 가능한 둥근 안개기둥이 분수의 둘레를 감싸고 있어 지역의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동탄신도시의 명소로 부족함이 없다.

총 300여 점포에 이르는 메타폴리스 상가는 선진국형,체류형 쇼핑문화인 '몰링' 방식으로 지어진다. 쇼핑과 식사,오락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또 아이스링크와 영화관,피트니스,교육 · 의료시설 등을 통해 문화생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