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총국의 고위관리가 부패조사 압박에 못이겨 자살했다고 신화망이 26일 보도했다.

민항총국 중남부지역국의 류야쥔(劉亞軍.50) 국장이 24일 오후 광저우(廣州)의 한 철로에서 마주 오는 열차에 몸을 던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지난해 2월 민항총국 중남부지역국장으로 일해온 류야쥔은 지난 1월부터 민항총국 내에 대대적인 부패조사가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4명의 고위직이 해임되자 크게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조사가 강화되면서 고위공직자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에는 광시(廣西)장족자치주 허츠(河池)시 공안국의 마약수사대 차이자빙(蔡佳兵.31) 대장이 인터넷을 통한 스포츠 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져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