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예상대로 동결됐고, 네 마녀의 심술도 없었다.

금리인상 우려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로 네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이른바 '쿼드러플 위칭데이'임에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4.48포인트(0.27%) 상승한 1651.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장을 이끈 것은 개인이었다. 개인의 현물시장 순매수 규모는 1243억원이었고, 선물시장에서도 272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장중 내내 순매수를 기록했고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베이시스를 개선시켰다. 이는 차익매수세를 끌어들이면서 프로그램 매매로 이어져 순매수를 유지하게 했다.

기관도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를 1650선 위로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2495억원 순매도하면서 나흘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되자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시만기에 따른 부담으로 장중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고 기관까지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상승했다. 기계업종이 1% 넘게 올랐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9%), 포스코(0.34%), 삼성생명(0.49%), LG화학(0.35%)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등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73%), 신한지주(-0.22%), 한국전력(-1.33%), KB금융(0.19%)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들은 약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 만도, 동양기전, 성우하이텍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수페타시스는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상승했다.

반면 이날 상장된 이연제약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고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 넘게 떨어졌다.

상한가 10종목, 상승종목 479개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2개, 하락종목 309개였다. 보합종목은 88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