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과 바람 감소 영향

최근 기온이 급상승하고 바람이 줄어든 영향으로 9일 서울 전역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시내 전 지역의 오존 오염도가 시간당 0.121~0.135ppm으로 나타나 오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오존주의보는 오존 오염도가 시간당 0.120ppm을 넘으면 발령되며, 지난달 21일 북서 및 북동 지역에 내려진 적이 있으나 서울 전역이 해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도 서울에서 6일에 걸쳐 14건의 주의보가 지역별로 내려졌지만, 시내 전역에 한꺼번에 발령된 것은 8월 15일 한차례뿐이었다.

종로, 중구, 용산, 은평, 서대문, 마포구 등 북서 지역은 오염도가 0.121ppm,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등 북동 지역은 0.135ppm이었다.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관악, 동작구 등 남서 지역 오염도는 0.126ppm,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남동 지역은 0.127ppm을 기록했다.

오존 오염은 자외선 지수와 기온이 높아지는 매년 여름철 집중 발생되며, 지난해는 5월 8일 첫 주의보가 발령됐다.

작년에 14건의 주의보가 6일에 걸쳐 발령됐으며, 재작년에는 8일 동안 23건이 내려졌다.

0.3ppm을 초과하면 오존 경보가 발령되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관측된 최고 수치는 2005년 7월 23일 종로측정소 기준 0.199ppm이었다.

기상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전국 오존 경보제 시행기간으로 정해 예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 유아의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진 데다 바람이 적어서 대기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아 오존 발생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