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들, 제대로 화났다!…이경규, 뭐라고 했길래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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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진돗개 혐오 발언 '논란'
진돗개 볼 때마다 "입마개 안 했다" 지적
진돗개, 입마개 의무 견종에 포함 안 돼
진돗개 볼 때마다 "입마개 안 했다" 지적
진돗개, 입마개 의무 견종에 포함 안 돼
방송인 이경규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 진돗개 혐오, 시민 무단 촬영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펫티켓'(펫+에티켓)을 잘 지키는 견주들을 칭찬하기 위한 취지로 90년대 이경규가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킨 '양심 냉장고'를 차용해 '존중 냉장고'라는 제목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첫 회부터 많은 논란을 만들어 내며 견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외출하고 산책하는 분들이 많다. 시민의식이 높아져서 대부분 잘 지킨다. 저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시민들의 존중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민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경규 등은 매너 워터(반려견 소변을 희석하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를 한 반려견과 견주를 찾아 한 산책로를 지켜봤다.
최지효 서부공원여가센터 팀장은 "동물보호법에 맹견이 있지만, 일반인은 맹견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 크거나 사나워 보이면 맹견으로 오인하고 입마개 착용 안 했느냐는 민원을 종종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입마개는 솔직히 안 해도 괜찮다. 입마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괜찮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영상엔 여러 마리의 진돗개들이 산책에 나섰다. 이경규는 진돗개가 등장할 때마다 번번이 "입마개를 안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 진돗개를 보고 "착한가 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네. 그럼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입마개를 한 개가 없어) 돌아버리겠다"고 말했다.
사모예드, 말라뮤트 등 대형견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이견규는 이 견종들에 대해선 입마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 나온 진돗개 견주 A 씨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며 "내용과 목적이 너무나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 몹시 기분이 나쁘다. 이건 무엇을 위한 영상인가.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거냐"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 진도믹스 견주는 "보다가 화가 나서 댓글을 남긴다. 진돗개라고 해서 다 사나운 것 아니다. 너무 착해서 물지도 않고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할 때 많다. 진도라고 다 입마개 해야 한다는 건 무슨 논리냐. 입질이 있는 아이들이 입마개를 하는 거지, 무조건 진돗개라고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돗개 견주는 "매스컴에서 진돗개, 진도믹스는 입마개 해야 하고 사납다고 얘기하는 통에 너무 속상한데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모든 반려견은 차별 없이 사랑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 더 큰 사모예드한테는 예쁘다 귀엽다고 했으면서 진돗개 나오니 '성깔 있어 보인다', '생긴 거 딱 했으면 좋겠다'라는 코멘트한다.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100% 논란 있을 줄 알았다"며 "동물이 객체가 되기에 초상권 없는 점을 이용해 견주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 방송분으로 활용해도 되는 건가. 예민한 시대에 고의로 이러는 것 아니면 이런 불편한 기류 조장하는 방송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입마개 의무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 입마개 미착용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속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최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펫티켓'(펫+에티켓)을 잘 지키는 견주들을 칭찬하기 위한 취지로 90년대 이경규가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킨 '양심 냉장고'를 차용해 '존중 냉장고'라는 제목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첫 회부터 많은 논란을 만들어 내며 견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외출하고 산책하는 분들이 많다. 시민의식이 높아져서 대부분 잘 지킨다. 저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시민들의 존중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민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경규 등은 매너 워터(반려견 소변을 희석하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를 한 반려견과 견주를 찾아 한 산책로를 지켜봤다.
최지효 서부공원여가센터 팀장은 "동물보호법에 맹견이 있지만, 일반인은 맹견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 크거나 사나워 보이면 맹견으로 오인하고 입마개 착용 안 했느냐는 민원을 종종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입마개는 솔직히 안 해도 괜찮다. 입마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괜찮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영상엔 여러 마리의 진돗개들이 산책에 나섰다. 이경규는 진돗개가 등장할 때마다 번번이 "입마개를 안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 진돗개를 보고 "착한가 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네. 그럼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입마개를 한 개가 없어) 돌아버리겠다"고 말했다.
사모예드, 말라뮤트 등 대형견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이견규는 이 견종들에 대해선 입마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 나온 진돗개 견주 A 씨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며 "내용과 목적이 너무나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 몹시 기분이 나쁘다. 이건 무엇을 위한 영상인가.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거냐"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 진도믹스 견주는 "보다가 화가 나서 댓글을 남긴다. 진돗개라고 해서 다 사나운 것 아니다. 너무 착해서 물지도 않고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할 때 많다. 진도라고 다 입마개 해야 한다는 건 무슨 논리냐. 입질이 있는 아이들이 입마개를 하는 거지, 무조건 진돗개라고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돗개 견주는 "매스컴에서 진돗개, 진도믹스는 입마개 해야 하고 사납다고 얘기하는 통에 너무 속상한데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모든 반려견은 차별 없이 사랑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 더 큰 사모예드한테는 예쁘다 귀엽다고 했으면서 진돗개 나오니 '성깔 있어 보인다', '생긴 거 딱 했으면 좋겠다'라는 코멘트한다.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100% 논란 있을 줄 알았다"며 "동물이 객체가 되기에 초상권 없는 점을 이용해 견주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 방송분으로 활용해도 되는 건가. 예민한 시대에 고의로 이러는 것 아니면 이런 불편한 기류 조장하는 방송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입마개 의무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 입마개 미착용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속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