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까지 해가며 판매…일부는 일본에 밀수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7일 외국 유명상표를 붙인 짝퉁 명품 수만 점을 만들어 판 혐의(상표법 위반)로 문모(4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강모(44)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한모(49)씨는 수배했다.

짝퉁 명품 가방 500여점을 만들고서 진품인 것처럼 속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김모(41)씨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9월 서울 구로구와 경기 남양주시 등에 공장 6곳과 보관창고 4곳을 차려놓고 가짜 루이뷔통과 샤넬, 프라다 등 지갑과 가방 2만1천여점(정품 시가 865억원)을 만들어 팔거나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공장별로 원단 가공과 재단, 봉제 등으로 역할을 나눠 짝퉁 명품을 만들고서 동대문과 이태원 등지의 도매업자에게 공급해 전국에 유통시키고 일부는 보따리상이나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일본에 내다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비자의 불만을 없애려고 판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제조공장으로 다시 가져가 고쳐주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