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펜트하우스…방 2개 덤…"튀어야 팔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건설업계 아파트 차별화 경쟁
해외 건축가 설계 화려한 외관도
해외 건축가 설계 화려한 외관도
전용 84㎡ 펜트하우스,15㎡를 덤으로 주는 아파트,63빌딩 같은 수려한 외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차별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시장 및 분양시장 침체와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이다. '나만의 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평면을 개발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덧입히는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작아지는 펜트하우스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200㎡형 이상 초대형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엔 84~85㎡형도 나온다.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펜트하우스도 규모나 치장보다 실속을 강조하는 추세다.
SK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공급하는 '수원 SK스카이 뷰'에 전용 84㎡ 펜트하우스를 내놓는다.
지난 1월 수원 광교신도시의 전용 84㎡ 한양수자인 펜트하우스와 작년 말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선보인 84㎡ '동보노빌리티' 펜트하우스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펜트하우스의 크기는 물론 인테리어 · 내장재 등도 실용화되고 있다. 강진원 동보주택건설 전무는 "기존 펜트하우스 수요자들은 고가라도 수입 마감재 등이 화려한 것을 골랐지만 요즘은 테라스 등 꼭 필요한 공간만 갖추고 분양가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일반 주택형과 큰 차이가 없다.
광교신도시 한양수자인 펜트하우스 전용 84㎡는 분양가가 4억240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주택형 분양가보다 4000만~5000만원 정도 비싸다.
◆많은 공간을 덤으로 주는 아파트
SK건설이 내달 중순 수원시 정자동 SK케미칼 공장부지에서 분양하는 3498채 규모의 '수원 SK 스카이 뷰'는 각 주택형에 최고 7.5㎡ 규모의 서비스 공간인 '알파룸' 2개를 제공한다. 전용면적 84㎡는 공용면적 30㎡를 포함할 경우 전체 공간이 129㎡나 된다. 입주자는 알파룸을 모두 터서 거실로 쓰거나 침실,공부방,놀이방,서재,휴게실,내부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알파룸 2개를 모두 방으로 만든다면 전용면적 84㎡형에도 5개의 방이 생긴다.
벽산건설은 132㎡형 이상 대형 아파트에 원룸 형태를 따로 배치한 '수익형 평면'을 선보였다. 별도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공간 등이 제공되는데다 출입구도 달라 다른 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결혼한 자녀와 함께 거주하거나 임대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수익형 평면의 원룸형 공간을 임대하면 그 수익으로 관리비 · 대출이자 · 생활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
◆63빌딩 같은 외관과 조경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일대 99만㎡에 개발 중인 복합단지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더블스킨'개념을 도입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이 설계한 작품으로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이 추가 시공되는 공법이다.
베르켈은 독특한 개성을 발휘한 외관으로 입주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베르켈이 고안한 5가지 입면 디자인(파크 · 빌리지 · 시티 · 워터 · 필드)은 각각 숲의 모습,계곡의 물 흐름,대지의 패턴,물의 파동,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돼 각 동 간 차별성을 돋보이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건설은 '수원 SK 스카이 뷰' 외관을 63빌딩과 비슷하게 설계했다. 밑은 두툼하고 위쪽은 얇게 디자인,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주택마케팅전문업체인 홈덱스의 이승훈 대표는 "과거처럼 밋밋하게 단지를 지으면 아예 소비자가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아파트 외관은 단순히 보기 좋다는 느낌을 넘어 시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차별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시장 및 분양시장 침체와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이다. '나만의 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평면을 개발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덧입히는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작아지는 펜트하우스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200㎡형 이상 초대형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엔 84~85㎡형도 나온다.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펜트하우스도 규모나 치장보다 실속을 강조하는 추세다.
SK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공급하는 '수원 SK스카이 뷰'에 전용 84㎡ 펜트하우스를 내놓는다.
지난 1월 수원 광교신도시의 전용 84㎡ 한양수자인 펜트하우스와 작년 말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선보인 84㎡ '동보노빌리티' 펜트하우스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펜트하우스의 크기는 물론 인테리어 · 내장재 등도 실용화되고 있다. 강진원 동보주택건설 전무는 "기존 펜트하우스 수요자들은 고가라도 수입 마감재 등이 화려한 것을 골랐지만 요즘은 테라스 등 꼭 필요한 공간만 갖추고 분양가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일반 주택형과 큰 차이가 없다.
광교신도시 한양수자인 펜트하우스 전용 84㎡는 분양가가 4억240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주택형 분양가보다 4000만~5000만원 정도 비싸다.
◆많은 공간을 덤으로 주는 아파트
SK건설이 내달 중순 수원시 정자동 SK케미칼 공장부지에서 분양하는 3498채 규모의 '수원 SK 스카이 뷰'는 각 주택형에 최고 7.5㎡ 규모의 서비스 공간인 '알파룸' 2개를 제공한다. 전용면적 84㎡는 공용면적 30㎡를 포함할 경우 전체 공간이 129㎡나 된다. 입주자는 알파룸을 모두 터서 거실로 쓰거나 침실,공부방,놀이방,서재,휴게실,내부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알파룸 2개를 모두 방으로 만든다면 전용면적 84㎡형에도 5개의 방이 생긴다.
벽산건설은 132㎡형 이상 대형 아파트에 원룸 형태를 따로 배치한 '수익형 평면'을 선보였다. 별도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공간 등이 제공되는데다 출입구도 달라 다른 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결혼한 자녀와 함께 거주하거나 임대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수익형 평면의 원룸형 공간을 임대하면 그 수익으로 관리비 · 대출이자 · 생활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
◆63빌딩 같은 외관과 조경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일대 99만㎡에 개발 중인 복합단지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더블스킨'개념을 도입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이 설계한 작품으로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이 추가 시공되는 공법이다.
베르켈은 독특한 개성을 발휘한 외관으로 입주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베르켈이 고안한 5가지 입면 디자인(파크 · 빌리지 · 시티 · 워터 · 필드)은 각각 숲의 모습,계곡의 물 흐름,대지의 패턴,물의 파동,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돼 각 동 간 차별성을 돋보이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건설은 '수원 SK 스카이 뷰' 외관을 63빌딩과 비슷하게 설계했다. 밑은 두툼하고 위쪽은 얇게 디자인,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주택마케팅전문업체인 홈덱스의 이승훈 대표는 "과거처럼 밋밋하게 단지를 지으면 아예 소비자가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아파트 외관은 단순히 보기 좋다는 느낌을 넘어 시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