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건설업종에 대해 국내 주택가격이 올 하반기 이후에는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2010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주택경기의 악화로 인한 민간부문의 회복 지연과 정부의 공공부문 발주 축소 탓에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국내 수주액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재정 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작년 하반기보다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급적으로 봐도 올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이 감소해 주택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미분양 주택을 포함하면 주택공급은 작년에 고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 격화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 부문에서도 하반기 200억달러 내외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해외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건설사의 플랜트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및 발전 플랜트 등의 분야는 기술적인 진보가 나타나기 어려워 예전보다 기술 격차가 감소하고 있고, 이로 인해 원가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국내 건설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 원가 경쟁력과 공사 수행능력인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삼성그룹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와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삼성물산, LG와 GS 그룹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와 해외 플랜트 경쟁력이 있는 GS건설, 유화 부문의 호조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대림산업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