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과학적 증거 통해 '北어뢰공격' 담을 듯
대북 군사대비태세 강화 등 후속조치 착수


국방부는 20일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에 나선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1개월가량 진행된 합조단의 조사 결과를 내일 오전 10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조사결과 발표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중간결과 발표 때처럼 민간인인 윤덕용 합조단 공동단장이 직접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침몰 원인 조사.분석 작업에는 우리나라 전문가와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캐나다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합조단은 조사.분석을 통해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와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그간 조사.분석 작업을 통해 절단면과 해저에서 수거한 여러 개의 파편 중 일부가 어뢰 재질이고, 천안함에서 검출한 화약성분과 북한 어뢰의 화약성분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캐나다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조단의 정보.작전분석팀에서 북한 잠수함의 침투경로와 침몰사고 전후의 기동상황, 통신감청 분석 내용 등도 자료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발표장에는 합조단에 합류한 국제 전문가와 합조단 관계자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조사결과 발표문을 조율했다.

합조단은 이날 오후 3시께 평택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을 언론에 공개한다.

군당국은 조사 결과 발표 후 대북 군사대비태세 강화 일환으로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일정을 미측과 협의하고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철거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안 등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사결과 발표 장소가 너무 좁아 인터넷 매체와 외신, 사진기자 등을 공동취재단(풀) 형식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threek@yna.co.kr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