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멕시코만의 대규모 기름유출에 따른 오염제거와 복구 대책을 위해 최소한 1억2천900만 달러의 긴급자금 지출 계획을 승인해줄 것을 미국 의회에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긴급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피해 수습과 피해자들의 생계 지원, 멕시코만 해안 복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자금중 1억 달러는 해안경비대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내무부에 지급해 "사고 책임측의 배상책임이나 기름유출손해배상신탁기금(OSLTF)과 무관한 조사, 단속, 연구 및 기타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정치적 파급력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내 최고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 사고 3주일이 되도록 기름유출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석유회사 BP를 지원토록 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marront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