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직장인들이 꼽은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자신의 최대 ‘핸디캡’으로 부족한 영어실력이 1위에 올랐다.또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벌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보다 대기업 직장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59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6.6%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다음으로 △최종 학력이 2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족한 인맥(14.0%) △출신학교(9.1%) △해외 어학연수 경험이 없다(7.4%) △전 직장(4.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이러한 자신의 핸디캡은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졸 이하 학력의 직장인들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61.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최종 학력(30.0%)과 외국어 실력(40.5%)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반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은 7.3%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학교 소재지에 따라 다소 달랐다.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외국어 실력(36.1%) 다음으로 부족한 인맥을 꼽은 비율(22.6%)이 높았으며,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는 외국어 실력(43.3%)을 꼽은 비율이 타 직장인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이외에도 자신의 출신학교를 핸디캡으로 꼽은 직장인이 13.9%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절반이 넘는 55.1%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학벌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직장인 65.7%, 전문대학 졸업 직장인 60.0%, 4년제 대학교 졸업 직장인 49.5%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현재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62.0%로 중소기업 직장인(52.6%)에 비해 더 많았다.

특히 이들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도 근무 기업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중소기업 근무 직장인들의 경우는 ‘경력보다는 학벌에 의한 연봉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52.0%로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대기업 근무 직장인들의 경우는 연봉차별(26.5%) 외에 ‘같은 학교 출신끼리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란 응답도 23.5%로 많았다.또 ‘승진 등의 인사고과에 학벌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답변도 21.4%로 비교적 많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