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내달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26곳 1만3028채로 조사됐다.전달인 5월 분양 예정물량 4만54채보다 67.4%나 적고 지난해 6월의 1만7009채보다 23.4%가 줄어든 수치다.이 업체가 조사한 동월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 기준으로는 2006년 6월(5만9633채) 이후 최저치다.6월 분양물량이 감소한 것은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사전예약을 피해 분양시기를 늦춰온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자 아예 하반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보금자리2차지구 사전예약기간에 청약을 받은 ‘광교e편한세상’과 ‘별내꿈에그린’ 등 인기지역은 모두 1순위에 마감된데다 내달 서울 뉴타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과 용산 등 도심권 재개발지구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GS건설과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이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공동시공한 1148채 중에서 80~195㎡ 509채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한 959채 중 110~177㎡ 191채를，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아파트 128채 중 48채를 각각 일반분양한다.
한강 이남권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눈에 띈다.롯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 약수아파트를 재건축한 141채 중 87~154㎡ 43채를，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재건축분 397채 중 86~116㎡ 117채를 일반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정자동 SK케미칼 공장부지에 SK건설이 짓는 3496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눈에 띈다.84~172㎡ 면적형으로 모두 일반분양된다.대우건설이 성남 단대구역 재개발 아파트 1140채 중 252채를 일반분양으로 내놓고 신도시에서는 한라건설이 파주 교하신도시 A22블록에 78~170㎡ 823채를 분양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