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 능평리 일원.분당신도시에서 태재고개를 넘어 이어지는 57번 국도와 용인시 수지구에서 광주쪽으로 연결되는 43번 국도가 서로 만나는 이곳은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로에 접한 소규모 땅에는 빌라를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고,좁은 도로로 연결되는 후면 지역에는 단지형 전원주택 조성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광주시 신현리 · 능평리 일원의 땅값이 강세다. 전원주택지로 수요가 많은데다 최근에는 서울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르빌 공인의 김종언 대표는 "공항주변 고도제한 완화로 성남 구시가지의 재개발 ·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이주에 따른 주택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선투자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값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빌라 6채 정도를 건축할 수 있는 국도변 관리지역 내 1000㎡ 규모 농지는 3.3㎡당 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두 달 전보다 10% 정도 오른 것이다. 땅값은 올랐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드문 편이다.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300~400㎡ 땅도 품귀다. 좁은 도로와 연결되는 농지는 3.3㎡당 200만원 선,도로와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은 250만~300만원 선까지 올랐지만 추가 상승을 예상한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인근의 이수현 전원공인 사장은 "하루 10통 이상 투자문의 전화가 걸려온다"며 "매물이 적고 건축이 비교적 수월한 관리지역에 속한 농지나 임야가 제한적이다보니 일부 창고부지 등이 전용허가를 통해 빌라부지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