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인정..작년에 美 시민권 취득

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불발사건의 용의자인 파이잘 샤자드(30)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테러단체와는 연관이 없는 단독범행임을 주장했다고 수사 관계자가 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가 트럭을 구입하고 기계장치들을 조립, 트럭에 설치한 뒤 트럭을 그곳에 두고 현장을 떠났다는 혐의 사실 일체에 대해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샤자드는 그러나 자신이 고향 파키스탄의 어떤 단체와도 관련이 없으며 범행을 혼자서 실행했다고 주장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는 혼자 행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관들도 그가 파키스탄 탈레반이나 다른 해외의 테러단체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샤자드는 작년 고향 파키스탄을 방문하기 직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자드는 지난해 고향 파키스탄을 방문, 5개월간 체류한 뒤 지난 2월 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어 샤자드가 미국 정보 당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어서 그에 관한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샤자드는 앞서 전날 밤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서 두바이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워싱턴.뉴욕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