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경고..김정일 방중 시점 맞물려 주목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일 천안함 침몰사건을 놓고 남한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보복' 주장과 관련, "이는 까닭없는 도발이며 실행에 옮겨진다면 마땅히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평화의 절박성을 부각시킨 보복론'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 관련설'에 매달리는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지난해 일어난 대청해전의 보복'이요, `내부결속을 위한 전쟁분위기 조성'이요 하면서 함선 공격의 동기를 제멋대로 꾸미고 있다"며 "그러한 발상은 모두 평화협정 회담을 제의한 수뇌부의 의향과는 전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의 이같은 언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시작한 시점에 맞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또 천안함 침몰 당시 북한군이 취했던 `전투동원태세'에 대해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응하는 조치였다면서, "만약 서해에서 교전이 발생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 종래의 연장선에서 입장을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군과 남조선군의 합동군사연습에 최첨단 이지스함도 동원됐다고 하는데 세계 최강을 자처하는 나라의 군대가 눈 앞의 인민군 군사동향도 몰랐고 우방의 함선에 대한 공격도 수수방관했다면 그 또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천안함 사건으로)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보장체제를 구축해야 할 절박성이 실증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