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현존 인류중 상당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인류의 조상중 일부가 3만∼1만3000년전쯤에 당시 공존하고 있던 네안데르탈인과 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피를 섞었기 때문’이란 추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과학전문 온라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30일 “지난주 개최된 미 고고학회 연례정기 총회에서 현존인류의 조상인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와 이미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종족적 혼합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지에 있는 2000여명의 DNA를 조사한 결과,특정 그룹의 유전자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결과 현존인류와 네안데르탈인과의 유전자 교합은 6만년경 인류조상이 아프리카를 벗어날때 한번 일어났고,이후 호주와 뉴질랜드,뉴기니아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한번더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존인류와 네안데르탈인간 교접은 세인트루이스대 에릭 트린카우스 교수팀이 두 인류의 화석을 비교해 가능성이 제기된 뒤 꾸준히 고고인류학계를 달구는 핫이슈가 돼 왔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