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하철의 좌석이 창가쪽이 아니라 객차 한 가운데 있는 지하철이 선보인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좌석이 객차 중단에 배치되는 전동차 56량을 자체 제작해 2012년 개통될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부천~부평구청)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도시철도공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자체기술로 시제품 1편성(8량)을 조립·제작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새 전동차는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좌석이 객차 중간에 배치된다.이렇게 되면 서서 가는 승객들이 창가쪽 지지대에 기대어 지하철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차량 무게도 부품 경량화를 통해 종전 38t에서 34t으로 기존 차량보다 10% 정도 가벼워진다.운전실과 객실 사이의 문도 투명 유리로 만들어 승객들이 전동차 앞쪽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통신 기능이 내장된 단말기를 객차에 부착해 승객들이 이동 중에 인터넷이나 DMB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내 대중교통 운행정보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이산화탄소 저감장치와 오존 살균장치 등도 설치해 객실의 공기질을 높이고 조명은 LED(발광다이오드)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007년 전동차 부품 연구 및 조립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전동차 자체 조립을 추진해 왔다” “새로운 컨셉의 전동차 56량을 직접 만들어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