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연구 "저음 이성에 더 끌려"

"사랑받고 싶다면 목소리를 깔아라."

사람들은 관심 있는 이성을 대할 때 본능적으로 저음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저음에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5일 미국 올브라이트대학과 볼티모어대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우선 45명의 남녀 대학생들에게 각자 3명의 이성 사진을 보여준 뒤 전화를 걸도록 했다.

사진 속 주인공들에 대해서는 매력적이다, 매력적이지 않다, 평범하다고 귀띔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매력 있는' 이성에게 전화를 걸 때 목소리를 가장 많이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남녀 모두 더 매력적인 이성을 대할 때 목소리를 낮췄으며 정신적인 흥분도 역시 함께 올라갔다"면서 "목소리는 이성에게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또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들은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맺고 더 많은 이성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매력적인 목소리는 온화함, 호감, 정직, 장래성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아가 여성들은 높은 음색의 남성을 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반면 중저음의 깊은 목소리에 끌린다면서 이런 현상은 특히 생리적으로 임신 최적기에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낮은 목소리는 남성성, 높은 생식능력과 사회적 지위에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가장 섹시한 배우를 묻는 한 여론조사에서 허스키한 목소리의 미셸 파이퍼와 안젤리나 졸리가 1~2위에 올라 이번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