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NA 서울정상회의 폐막.."콘텐츠ㆍ인적교류 확대"
전쟁.분쟁 지역 취재 언론인 안전장치 마련 촉구


박창욱ㆍ김중배 기자 = 아시아ㆍ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 회원사들은 23일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을 채택하고,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 정상회의(OANA Summit Congress)를 폐막했다.

서울 선언문은 OANA 회원사들이 21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공식일정에 들어가 22일 `뉴스통신사들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회의 및 토론에서 수렴한 의지와 실행방안을 담았다.

선언문에는 "OANA 회원사들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와 미디어 산업을 둘러싼 현재의 위기를 단결 및 협력을 통해 극복한다"고 명시됐다.

회원사들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바라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텍스트 및 사진 중심의 서비스 교환을 동영상, 오디오 클립, 편집된 방송프로그램 및 그래픽으로 확대하고 상호 서비스 교류합의서를 체결, 실질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멀티미디어 체제에서 개발되는 새로운 서비스 상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 교류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맞물려 OANA 회원사들은 이번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발칸통신사연맹(ABNA), 지중해통신사연맹(AMAN), 유럽통신사연맹(EANA), 아랍통신사연맹(FANA) 같은 지역별 뉴스통신사 단체와 대륙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았다.

회원사들은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특히 언론인에 대한 정기적 전문 교육기회를 마련할 중장기 계획을 준비한다는 점도 선언문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지속해서 언론 자유를 추구하고 언론인 윤리를 고귀한 가치로 지지하고 유지한다는 내용 역시 선언문에 명시됐다.

이와 관련 회원사들은 최근 전쟁 및 분쟁 지역 등에서 취재하는 언론인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적시하고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끝으로 뉴스통신사들에 현명한 사회를 건설할 고귀한 책무가 있다고 믿으며 보편적 가치를 연결하는 언론인의 믿음 및 역량을 강화토록 하는 결의도 선언문을 통해 강조했다.

아흐마드 무클리스 유수프 OANA 의장은 이날 정상회의 폐회사를 통해 "연합뉴스가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이끌어준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통신사들은 가진 꿈과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실천계획이 중요하고, 각 뉴스통신사는 다자간 협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옵서버로 참여한 알제리 APS의 나세르 메할 사장은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뉴스통신사들은 결속을 다지는 한편 취약 통신사를 돕기 위해 각국 정부와 UN 등 기구들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환송사를 통해 "전통적인 미디어 경계가 해체.융합되고 있지만, 뉴스는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에 활용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국 대표단은 서울선언문 채택에 앞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했으며 간담회도 열렸다.

대표단은 이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인 삼성디지털시티를 둘러본 뒤 셰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만찬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KT는 대표단 이동 도중 및 만찬에 앞서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연할 예정인 모바일 IPTV와 현재 상용화한 개방형 IPTV 서비스를 소개했다.

(서울ㆍ수원=연합뉴스)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