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분양시장에서 최고 인기는 단연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었다. 지난달 실시된 사전예약에서도 작년에 분양됐던 강남 세곡,서초 우면 등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청약경쟁률을 가볍게 제쳤다. 강남권과 인접한 신도시인 데다 쾌적한 주거환경 등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공급될 민간 아파트에서도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례 보금자리 청약경쟁률 강남권 앞서

지난해 사전예약이 이뤄졌던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경우 강남 세곡은 평균 3.23 대 1,서초 우면은 평균 2.3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위례신도시 일반공급분에서는 평균 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지는 탁월…대중교통은 다소 미흡

보금자주택 예정지는 현재 군전용 골프장(남성대 골프장)으로 쓰이고 있다. 김성찬 위례신도시 대토개발 협의회 대의원은 "서울 인근에서 남성대만한 골프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형이 평편해서 주거용지로도 최상의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예약이 이루어진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남성대 골프장 부지에 조성되는 A1-13과 A1-16 등 두 개 블록에 들어선다. 굳이 인공조경이 필요 없을 정도로 녹지가 풍부하고,동쪽에 있는 남한산성 조망권도 매력이다.

대중교통도 아직은 불편한 편이다. 5호선 마천역,8호선 복정 · 산성역이 있지만 예정지 중심부까지는 닿지 않는다. 향후 신설예정인 지하철역도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우남역 한 곳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하철보다는 주변도로 정비에 초점을 맞추고,'노면전차(트랩)'를 위례신도시의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배치했다. 트랩 주위에는 6㎞에 달하는'트랜짓몰'이 건설되고,이 트랩을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우남역(예정)과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민간주택은 내년부터 본격 공급

올해까지는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이 나오고,민간 아파트는 내년부터 공급된다. 모두 전용 85㎡ 초과 중 · 대형이고,공급 물량은 1만7000~1만8000채로 예정됐다. 분양가는 다른 공공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주변 시세의 80%까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위례신도시에는 4만3000채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데,이 중 1만7000~1만8000채는 85㎡ 초과 중대형이고,나머지는 85㎡ 이하 보금자리주택(공공분양 · 공공임대)으로 지어진다.

위례신도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전체 부지면적의 80% 이상으로 중대형은 계약 후 3년,중소형 공공분양(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 수준에 따라 최장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