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킨 "40년간 1억명↑..일자리 창출 중요"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의 인구가 4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주 채프먼대학 연구원인 조엘 코트킨은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 기고문에서 미국의 인구증가율이 러시아와 독일, 일본에 비해 1.5배에 달하고 한국이나 중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동유럽 국가들보다 높다면서 앞으로 40년간 미국에서 1억명의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는 낮은 출산율과 높은 사망률 탓에 2050년이면 인구가 지금보다 30% 정도 줄어들어 미국 인구의 3분의 1 미만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트킨은 아울러 지난 수십년간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구가하던 '동아시아의 호랑이' 국가들도 향후 40년간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65세보다 많은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2000~2050년 사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42% 증가하는 데 비해 중국(-10%), 유럽(-25%), 일본(-44%) 등지에서는 같은 연령대가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이 코트킨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른 경쟁국들과 달리 고령화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가구당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킨은 나아가 이민자에 의한 벤처기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하다면서 첨단기술 산업뿐 아니라 건설 및 제조업, 농업, 에너지 부문 등 기초산업 활성화를 통한 블루칼라 노동자 취업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