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점서 범행 호스트바 종업원 3명 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컬러복사기로 만든 위조수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속여 거스름돈 1천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호스트바 종업원 손모(2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16일 밤 11시18분께 강서구 등촌동의 한 치킨집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 1장을 내고 치킨을 1마리 주문한 뒤 거스름돈 8만5천원만 챙겨 나온 것을 시작으로 4월13일까지 수도권 일대 치킨집과 편의점 등 150여곳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거스름돈 1천2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같은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이들은 접대비로 받은 수표를 화곡동 손씨의 자택에서 복사해 위조수표 150장을 만든 뒤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원 확인을 피하기 위해 치킨집에 손님이 몰려 한창 바쁜 시간인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훔친 번호판 7개를 번갈아가며 부착하고 위조수표에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손가락에 테이프를 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