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부부싸움을 한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집을 비운 사이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침대에서 질식해 숨진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울산남부경찰서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34)씨 부부를 불러 보호자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지난 14일 오전 7시께 말다툼을 하다 3살과 생후 4개월 된 두 딸을 집에 두고 아내 이모(30)씨가 먼저 집을 나가고 뒤이어 김씨가 직장에 출근했다.

김씨는 오전 11시께 휴대전화와 집 전화로 아내와 통화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한 기분이 들어 집에 달려갔더니 생후 4개월된 딸이 침대에 엎어져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싸움하다 화가 나 서로 집을 비운 사이 아이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