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우크라이나가 금년 예산을 감축해야 IMF 차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IMF는 예산적자 및 재정개혁 속도 등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마찰을 빚는 가운데 총 170억 달러 규모의 차관중 미지급 상태인 60억 달러의 지원을 작년 11월 이후 중단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8년 주요 수출품목인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국가 파산 상태에 몰렸고 결국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에 놓인 바 있다.

칸 총재는 성명을 통해 자신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경제회복을 떠받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견실한 예산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칸 총재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취임한 야누코비치와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체계적인 개혁" 및 IMF와의 협력 재개를 다짐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한편 IMF 대표단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 방문한 바 있다.

칸 총재는 이와 관련 다음 주 워싱턴 본부에서 개최되는 IMF 반기회의 기간 양측이 다시 회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