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에 나온 아파트 가운데 최고 감정가인 55억원 짜리 물건이 매각된다.

12일 대법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팰리스 43층 펜트하우스가 다음 달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펜트하우스가 경매 물건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물건(사건번호 2009-9458)은 갤러리아팰리스 A동 4301호로 전용 243.93㎡(73.79평 · 96평형)로 방 4개,거실,사랑채,주방 겸 식당,욕실 겸 화장실 3개,다용도실,야외 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주차장 97.29㎡ 등 공유면적도 171.03㎡나 된다. 감정평가액은 아파트 경매물건 가운데 최고액인 55억원이다. 신성감정평가사사무소가 작년 4월 27일 매긴 감정가다. 워낙 고가에다 비슷한 평형이 거래된 적이 없어 정확한 시세 책정이 어렵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감정가 중 토지(37.4㎡)는 30%인 16억5000만원(3.3㎡당 약 1억4589만원),건물(243.93㎡)은 70%인 38억5000만원(3.3㎡ 당 약 5217만원)이다. 한 차례 유찰돼 다음 달 경매 최저가는 평가액의 80%인 44억원이다.

잠실 옛 갤러리아백화점 터에 지어진 갤러리아팰리스는 지상 46층짜리 3개동으로,2004년10월 준공됐다. 아파트 741채,오피스텔 720채가 들어서 있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최고 감정가 아파트는 2008년 5월의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 주상복합아파트 (전용 243.4㎡)로 48억원이었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2007년 10월 37억500만원에 팔린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223.59㎡)로 감정가는 40억원이었다. 단독주택의 경우 2007년 7월 67억원에 낙찰된 박승주 전 범양식품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이 가장 감정가가 높았다. 62억3245만원으로 대지 2089㎡(631.92평)에 지상 2층,연건평 920.6㎡(278.5평)에 달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