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경기도 분당에선 대형 평형 중심으로 이달 들어 1억원 이상 값이 떨어진 매물이 늘고 있다.

9일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집값 거품 논란이 이어지고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려는 대기 수요 등으로 주택수요가 급감하면서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이 급락하고 있다.

판교신도시 입주 여파까지 겹친 분당 수내동 일대 대형 아파트들은 1억원 이상 떨어졌다. 수내동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푸른신성아파트 158㎡형은 1억4500만원 떨어진 7억6000만~9억원,정자동 정든동아아파트 195㎡형은 1억원 하락한 8억~9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일산신도시에선 일산동 후곡동신아파트 142㎡형이 1500만원 떨어졌고,주엽동 문촌우성2차 228㎡형은 1000만원 내렸다. 파주신도시,일산 식사지구 등의 대규모 입주 물량 때문에 일산지역 집값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각각 0.05%씩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전주에 비해 0.22% 떨어져 서울 집값 평균 하락률(0.08%)을 웃돌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