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당분간 현재의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민간 소비, 설비 투자,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등은 3월에도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내수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이 이어지는 등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도 안정세를 시현했다"면서 "현재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수 있도록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견지하고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상시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3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상 악화, 전월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월에 비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부는 향후 소비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용회복 추세, 소비자물가 안정, 금융시장 안정 회복 및 소비자심리 호조 등으로 개선되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설비투자는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과 재고 증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서비스업생산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월 대비로는 기저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3월 건설투자는 공공부문 토목건설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적체, 매매심리 위축에 따른 건물건설 부진으로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3월 국내 증시는 경기선행지수 하락 및 천안함 침몰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3월 경상수지는 배당지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증가하면서 10억~1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