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각국이 1일 발표한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의 견인차인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59.6으로 지난 2월 56.5보다 높아지면서 지난 2004년 이후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3월 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7.5보다 높은 수준이며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넘어선 것이다.

제조업 지수는 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50 이상이면 확장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생산 지수가 전달 58.4에서 61.1로 올랐고 신규 주문 지수도 59.5에서 61.5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제조업 지표도 40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지난달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2.4포인트 오른 56.6으로 집계돼 6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 전문가들의 예상치 53.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로존 16개 국가 중에서 재정 적자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만 유일하게 제조업 PMI가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과 일본 등의 제조업 지표가 호전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PMI가 55.1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PMI는 13개월째 50 이상을 유지했다.

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58.4로 4.1포인트 뛰어 제조업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HSBC가 발표한 또 다른 중국 PMI 지수도 2월 55.8에서 3월 57.0으로 높아졌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판단지수(DI)가 제조 대기업의 경우 마이너스 14로 3개월전 조사 때의 마이너스 2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는 4분기 연속 개선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