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린스컴 상대로 밀어서 넘겨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팀 린스컴의 4구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범경기 7게임 만에 터진 올 시즌 공식경기 첫 홈런이다.

2008년 18승, 2009년 15승 등 2년간 452⅓이닝, 33승12패, 평균자책점 2.55, 526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린스컴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로 꼽힌다.

연봉조정에서 역대 최고액을 요구한 린스컴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간 2천300만달러(260억원)에 계약했다.

아메리칸 리그 소속인 추신수는 린스컴과 생애 첫 대결에서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는 3회에도 타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린스컴의 초구를 잡아당겨 1루 땅볼을 때렸고 1루수가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투수에게 토스하는 사이 3루주자 제이슨 도널드가 홈을 밟았다.

린스컴의 초반 2실점이 모두 추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추신수는 5회 바뀐 투수 케빈 푸스타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쳤고 6회초 수비부터 오스틴 키언스와 교체됐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7경기에서 20타수 7안타(타율 0.350),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린스컴은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트려 7-1로 완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