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650선 아래에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4포인트(0.80%) 떨어진 1649.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해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곧 하락반전해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수급주체들이 장중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매수와 매도를 오고가는 등 눈치보기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외국인과 개인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서 각각 40억원, 2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동시호가에서 매수로 전환해 12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매수세가 들어왔다. 차익거래로 229억원, 비차익거래로 212억원 순매수가 유입돼 전체 프로그램은 441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LG전자, LG화학, SK텔레콤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인 가운데 의료정밀, 증권, 은행, 기계, 철강금속 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업종만이 소폭 상승했다.

D램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에 하이닉스가 1.29% 올랐다.

휴켐스는 937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9.43% 급락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07개 종목이 올랐으며, 490개 종목은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3762만주로 전 거래일보다 3000만주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3조2822억원으로 5000억원 줄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에 코스피가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한 데 따른 기술적인 조정으로 보인다"며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하는 등 추세적인 하락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1700선까지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겠지만 이번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