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볼리비아와 에너지 협력 강화 추진

호세 무히카(74) 우루과이 대통령이 자국을 비롯해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등 3개국으로 이뤄진 이른바 '우루파볼'(Urupabol) 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고 EFE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은 이날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자원을 고리로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등 3개국 간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의했다.

'우루파볼'은 지난 2008년 10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국인 우루과이 및 파라과이와 준회원국인 볼리비아 간에 합의 구성됐다.

볼리비아는 남미대륙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천연가스 수출이익이 국가 재정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수출이익이 2008년에 비해 38% 감소해 수출 다변화가 급한 상황이다.

반면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메르코수르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와의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시장이 필요한 입장이다.

한편 중도좌파 성향의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볼리비아에 이어 이달 안에 브라질,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외교행보를 넓힐 예정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또 차질없는 외채 상환 입장을 밝히는 등 시장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도 밝히고 있다.

우루과이는 올해 19억8천800만달러, 내년 21억8천900만달러, 2012년 16억9천800만달러, 2013년 15억8천400만달러의 외채를 갚아야 한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으며, 지난 1일 5년 임기의 대통령에 취임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소득 재분배 강화, 사회구호 프로그램 확대, 2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빈곤층 절반 감소, 여성 및 소수인종 우대정책 등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했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실용노선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