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전국 98개 지구에서 총 9만1894채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LH가 공급한 8만3000여채에 비해 약 10% 늘어난 규모다.

올해 공급물량 가운데 공공분양이 전체의 31%인 2만8034채,임대주택이 69%인 6만3860채다. 임대주택은 국민임대가 5만5883채로 대부분이며,분양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공임대는 7977채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5만3958채(58.7%),지방에선 3만7936채가 주인을 찾는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주로 서울,성남 판교,용인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나올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에선 국제현상지구인 B5-1 · 2 · 3블록 연립주택과 테라스하우스 300채가 오는 5월 선보인다. 128~260㎡의 중대형 주택들이다. 연말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에서 본청약이 진행된다. 세곡지구 842채,우면지구 1082채로 사전예약 못지않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오산 세교,의정부 민락,군포 당동,용인 서천,성남 도촌,의왕 포일,남양주 별내 등에서도 올 한 해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지방에서는 오는 9월께 세종시 첫마을 A1(895채) 및 A2블록(687채)에서 첫 분양이 시작된다. 10년 임대는 파주 운정,인천 소래,남양주 별내,세종시 첫마을 D블록(이상 9월),수원 광교(11월) 등에서 분양된다.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려면 전용 85㎡ 이하 공공분양 · 임대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 가입자(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이어야 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임대주택=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크게 △공공임대 △국민임대 △영구임대로 나뉘어진다. 공공임대는 일정 기간(10년) 임대로 이용한 뒤 분양주택으로 전환해주는 아파트를 말한다. 국민임대는 최장 30년간 빌려 쓸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영구임대는 임차인이 원하면 영구적으로 빌릴 수 있는 주택으로 공급이 중단됐다가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이 나오면서 부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