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표준지 중 최고가 지역은 '천안 신부동'

충남 연기와 공주지역의 땅값이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논란 여파로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개별공시지가 조사대상 324만7천필지의 1.3%인 4만3천386필지를 표준지로 조사 평가한 결과, 올해 1월 1일 현재 도내 땅값은 작년에 비해 1.4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세종시 예정지인 연기과 공주지역은 작년에 비해 각각 0.99%, 0.07% 떨어졌다.

연기와 공주의 땅값은 2002년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제시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의지를 내비친 작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기와 공주의 땅값은 2008년에 비해 각각 3.99%, 1.85% 떨어졌었다.

반면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아산신도시, 홍성.예산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서북부지역 땅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군별 상승률은 당진이 3.9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계룡 3.13%, 홍성 2.95%, 아산 2.93%, 예산 2.49%, 서산 1.48%, 보령 1.41%, 청양 1.27% 등의 순이었다.

한편 도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상업지역인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454의 5 에뛰드하우스숍 터(㎡당 730만원)이고, 가장 싼 곳은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산 25 임야(㎡당 170원)로 조사됐다.

이종연 도 지적과장은 "표준지 공시지가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시.군 지적부서를 통해 공개되며, 다음달 31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받은 뒤 국토해양부의 조정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며 "재산세 등 각종 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오는 5월 말 결정 공시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