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4일 "6.2 지방선거는 정부의 세종시 추진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선진당 충남도당 주최 '세종시 수정안 저지 및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자유선진당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정부에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경고를 하고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2년간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시끄럽게 하기만 했다"면서 "특히 세종시 건설계획을 갑자기 뒤집어 나라를 온통 소란과 갈등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세종시와 관련해 의총을 열어 토론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이 한나라당의 계파간 싸움에 따라 잘되고 못되고가 판가름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만이 아니라 여야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이라면 몰라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싸움으로 가고 있는 지금과 같은 토론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세종시는 21세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서울과 수도권 외에 여러개의 발전축을 만들기 위한 중간단계의 선도사업"이라며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한다는 것은 지방분권을 토대로 한 국가 경쟁력을 깨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선진당 류근찬, 변웅전, 박상돈, 임영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성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