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개발자와 3대7로 이익 배분
23일 채널.VOD 공개..앱스토어 하반기 출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IPTV에도 적용돼 개발자들이 만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들을 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개인이나 중소업체도 IPTV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되고, 시청자들은 TV를 통한 블로그와 커뮤니티 이용이 가능토록 사용자 환경도 대폭 넓어진다.

KT는 23일 오전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쿡TV 오픈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앱스토어 환경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방형 IPTV 전략을 공개했다.

오픈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TV 앱스토어 ▲채널 오픈 ▲VOD(주문형비디오) 오픈 ▲개방형 CUG(폐쇄이용자그룹) ▲오픈 UCC 서비스 ▲SNS(쿡끼리)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으로 요약된다.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이다.

개발자는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즐길 수 있다.

KT는 앱스토어를 통해 발생한 이익의 70%를 개발자에게 돌려주는 호혜적 시장구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KT는 "유아교육이나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TV로 보는 그림책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공부하는 식을 떠올리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는 이미 쿡TV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 문서 등 기술 기반을 공개했다.

앱스토어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채널 오픈은 누구든 IPTV 플랫폼을 통해 방송 송출의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의 복잡한 채널 심사과정을 단순화했으며, 방통위에 등록 또는 신고를 마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든 쿡TV에서 자사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콘텐츠 사업자 또는 개인은 여럿이 모인 블록채널을 통해 콘텐츠 송출을 가능토록 배려했다.

VOD 오픈 역시 영상 콘텐츠를 VOD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만 있으면 누구나 쿡TV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파일, 비디오테이프, DVD 등 사업자가 보유한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쿡TV에서 서비스 가능한 h.264 형식의 파일로 무료 전환해줄 계획이다.

또 매출 및 이용통계시스템을 웹으로 지원해 사업자가 직접 해당 콘텐츠에 대한 매출현황 및 이용통계를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KT는 채널과 VOD 오픈이 상용화되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요하는 미디어산업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시청자는 풍성해진 볼거리로 콘텐츠에 대한 선택권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영화학도 등이 제작한 독립영화, 소규모 프로덕션이 제작한 교육동영상 등의 상용화가 가능하리란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KT는 그외 CUG 서비스에 개방적 개념을 도입한 개방형 CUG와 오픈 UCC,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이날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등과 이른바 `오픈 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TV 앱스토어 등 오픈 IPTV 서비스는 콘텐츠 개발자와 이용자의 상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타 분야와의 컨버전스를 통해 관련산업 전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즐거움과 편리함을 주는 양질의 콘텐츠가 IPTV를 통해 더 넓게 유통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