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가 높은 연료효율과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지구환경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중 프리우스가 최소한 도요타 자동차의 대량리콜 사태 전까지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프리우스는 휘발유 1갤런(3.78ℓ)당 40 마일(64㎞)를 달릴수 있어 연료효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차량 가격은 기본형 모델이 2만3천달러에 이르며 몇 개의 편의장치를 추가할 경우 3만달러를 훌쩍 넘어갈 정도여서 약간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연료탱크를 채울 때마다 연료비는 절약할 수 있지만 높은 차량가격이 이를 상당부분 상쇄해버리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만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는 게 꼭 현명한 것은 아니다.

미국 ABC뉴스 소비생활 부문 칼럼리스트인 엘리자베스 리미는 연비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적하면서도 차량 가격이 싼 차도 적지 않다며 '돈을 아낄 수 있는 차량' 5종을 16일 소개했다.

선정된 차량은 기아차의 2010년형 포르테 EX를 비롯, 2011년형 포드 피에스타, 2010년형 미니 쿠퍼, 2010년 형 시보레 에퀴녹스 LS, 2010년 형 폴크스바겐 골프 TDI다.

▲2010년 기아차 포르테 EX = 고속도로에서 1갤런당 34마일(54.7㎞)을 달릴 수 있다.

여기에다 520 달러를 들여 연비개선패키지를 달면 고속도로에서 1갤런당 36마일(57.9㎞)로 연비가 높아진다.

포르테 EX는 기본형 모델에 더해 몇가지 편의장치를 달고 있는데 가격은 대당 1만9천달러.

▲2011년 포드 피에스타 = 미국인의 소형차 구매 리스트에 미국 브랜드를 다시 올려 놓을 수 있는 차량으로 평가된다.

고속도로에서 휘발유 1갤런당 4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기본 가격은 1만3천995 달러.

▲2010년형 미니 쿠퍼 = 6단 수동 변속장치를 달고 있으며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기준 1갤런당 37마일이다.

하지만 고급 휘발유를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본형 가격은 1만9천500달러.

▲2010년형 시보레 에퀴녹스 L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연비가 약하다는 통념을 깨는 차량이다.

이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휘발유 1갤런당 32마일(51.5㎞)을 주행할 수 있어 혼다나 도요타의 콤팩트 SUV 차량의 연비를 능가하면서 이 부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본 가격은 2만3천185달러.

▲2010년 폴크스바겐 골프 TDI = 연료 경제성 면에서 값비싼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등하거나 능가하는 차량으로 폴크스바겐의 골프와 제타가 손꼽힌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골프 TDI는 DSG(Direct Shift Gearbox) 변속기를 달고 있으며 고속도로 연비는 1갤런당 42마일(67.6㎞)이다.

희망 소비자 가격은 2만3천800달러.

(서울 연합뉴스) 신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