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가 10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도 9년 만에 5%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가 228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신규 취업자(전년 동월 대비)는 지난해 11,12월 두 달 연속 줄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는 농 · 어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각각 16만명,8만1000명 줄었으나 청년인턴 등 공공행정 · 서비스 부문은 21만3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2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가 소폭 늘었지만 실업자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1월 실업자는 121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6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1년 3월(112만9000명) 이후 처음이며 규모로는 2000년 2월(122만3000명) 이후 최대다. 실업률도 5.0%로 2001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청년층 실업률도 9.3%로 2004년 2월(9.5%)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희망근로,청년인턴 등 재정이 투입되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며 “민간부문 고용이 계속 늘어나고 정부의 고용창출 노력이 더해지면 고용지표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