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선다.

한미파슨스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지하철 2호선) 인근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300채를 지어 이르면 오는 7월께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14년 동안 건설사업관리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온 이 회사가 자체 개발사업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파슨스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봉천동 소재 1167㎡ 부지를 최근 확보했으며 사업 시행사격인 특수목적법인 '한미파슨스마에스트로'를 설립했다. 한미파슨스는 이어 자본금 100억원의 이 법인에 95억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5%(5억원) 지분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갖고 있다. 한미파슨스는 이어 특수목적법인 이름으로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대출받은 상태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있는 이 도시형 생활주택은 오는 6월께 착공될 예정이다. 한미파슨스는 이에 앞서 5월까지 설계 및 인허가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300채 주택은 원룸형과 오피스형으로 나뉘어져 건설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 기간이 20개월로 잡혀 있어 입주는 2012년 1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파슨스 관계자는 "그동안 별도의 개발사업팀을 두고 개발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자체 개발사업도 검토해 왔었다"며 "이번 1호 사업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