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고 9년 넘게 투병해 온 임수혁 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7일 오전 8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전도유망한 포수였던 임씨는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루에 서 있다가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심폐소생이 늦었던 탓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서울고와 고려대를 나와 1994년 롯데에 입단한 임수혁씨는 현역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데뷔 후 2000년까지 7년간 통산 4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을 때리고 홈런 47개에 257타점을 기록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영주씨(40)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세현(16),중학교 2학년 딸 여진양(14)이 있다. 빈소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발인 9일 오전.02-440-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