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기업을 공개하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공모주에 투자한다. 증시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의 가세로 올해 11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형성할 공모주 시장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규모가 큰 대형 공모주에 한해 투자할 수 있도록 내부 운용규정을 이달 중 개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오는 23일 이사회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 상장하는 공모 규모 2조원의 대한생명을 시작으로 삼성생명(4조원) 인천공항공사(1조2000억원) 등 초대형 공모주 청약에 국민연금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공모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형 기업공개(IPO)에 한해 공모주 투자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