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희소식에 연일 흐뭇

"국내 선수들은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들의 경기를 보면서 배워야 한다"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골 소식과 관련해 "국내 선수들도 해외파에 못지않게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지성이 골을 넣을 때 동작, 그리고 루니의 두 번째 골 같은 것도 개별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전체는 어떻게 호흡하는지 유심히 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7분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로 돌진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허 감독은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에게도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에서 배울 점을 찾으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청용이 최근 경기에서 수비와 골키퍼를 제쳤는데 수비가 끝까지 달라붙어 골을 막아냈다"며 "그런 모습은 그냥 보고 넘기지 말고 배워서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최근 이청용(볼턴)과 박주영(AS모나코) 등 유럽파들의 골 소식에 대해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 녀석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가서 그렇게 골을 넣지 미리 다 넣어버리고 나중에 안 넣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해외파들의 이런 선전 분위기가 남아공 본선까지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현재 소집된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는 몸 상태와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6일 개막하는 동아시아대회에서 선전을 기대했다.

(목포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